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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직장인들은 퇴직연금 계좌를
한 번도 열어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그러면 큰일납니다."
계좌를 열었을 때 수익률이 0%대로
퇴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7월부터
퇴직연금 제도가 바뀌기 때문이에요!
새로 생긴 '디폴트옵션'은 무엇인지,
어떤 상품이 나에게 적합한지 알아봅시다.
<목차>
1. 디폴트옵션이란?
2. 나에게 맞는 디폴트옵션 상품 찾기
1. 디폴트옵션이란?
'디폴트옵션'을 알기 전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시는 개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 퇴직연금이란 무엇일까요?
퇴직연금은 회사가 재직 퇴직급여를 금융기관에 적립해두다가 직장인이 55세 이후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DB, DC, IRP 세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확정급여 (DB) |
확정기여 (DC) |
개인형 IRP) |
|
급여 수준 |
근속연수 X 30일분 평균임금 |
근로자의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 |
가입자의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 |
사외적립 부담수준 |
퇴직금 추계액의 90% 이상 |
연간 임금총액의 1/12 이상 |
가입자 재량 |
부담금 납부 |
회사 | 가입자 | |
적립금 운용 |
회사 | 근로자 | 가입자 |
연금수령 요건 |
55세 이상으로서 가입기간 10년 이상 |
55세 이상 | |
중도인출 | 불가 | 질병 등 법에 정한 사유만 가능 |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연금 개편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DB, DC, IRP로 나누고,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등 퇴직연금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퇴직연금의 90% 정도가 원리금보장상품으로 방치되어 있어 수익률이 연 1% 수준에 그쳐 노후 소득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23년 7월 12일부터 '디폴트옵션'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디폴트옵션은 DC형에 가입한 근로자와 개인형 IRP 계좌가 있는 가입자에게 적용됩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에 대해 특별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을 때, 미리 선택해놓은 운용방법으로 자동 운용하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따라서 근로자는 해당하는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디폴트옵션 중에서 한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DC형과 IRP 계좌 둘 다 가진 경우 각각 디폴트옵션을 선택해야함)
나의 연금제도 유형은 무엇일까?
디폴트옵션 선택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디폴트옵션을 지정하지 않는다고 어떤 제재가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강제X)
그렇지만 큰 단점이 있답니다.
💁🏼 예를 들어 볼까요?
퇴직연금을 **은행 3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택한 근로자 A씨는 입사 후 한번도 퇴직연금에 신경쓴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상품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3년마다 자동적으로 해당 정기예금 상품으로 재예치 되었기 때문인데요.
이제부터 '디폴트옵션'이 도입되기 때문에, 해당 정기예금 만기 이후 퇴직적립금은 자동 재예치가 아닌 대기성 자금으로 운용되어 버립니다.
대기성 자금은 낮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디폴트옵션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1. 원리금 보장
2. 원리금 비보장
1️⃣ 원리금 보장상품
: 원리금이 보장되나, 수익률이 낮음
2️⃣ 원리금 비보장상품
: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아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음.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상품들은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 등의 심사를 거친 상품만 판매가 가능함.
✅ 해당 금융기관에서 포트폴리오를 짜서 근로자에게 위험도(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에 따라 나누어 선택하도록 제시합니다.
포트폴리오는 펀드와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섞어 2~3개를 묶어 구성됩니다.
원리금 보장 : 초저위험
원리금 비보장 :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이 승인받은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겠습니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아래의 상품 중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금융기관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다르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깐!
TDF, EMP, TIF 등 다소 생소한 단어들이 많았을겁니다.
아래에서 용어정리 하고 가실게요~
용어 정리
1. TDF(Target Date Fund)
: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적으로 자산을 배분해주는 펀드입니다. '은퇴 시점'에 포커스를 두고 본인이 정한 은퇴시점(2025,30,35,40 등)에 따라 적합한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합니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한 채권 비중을 늘려줍니다.
2. BF(밸런스드펀드)
: 채권, 주식 등에 분산투자하되, '시장의 상황'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는 펀드입니다. TDF가 은퇴시기에 포커스를 둔다면, BF는 시장상황에 따른 자산 리밸런싱이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1) EMP(ETF Managed Prtfolio) 펀드
: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여러개의 ETF에 투자해 분산 효과를 추구하는 펀드
2) TIF(Target Income Fund)
: 은퇴자에게 배당 등 일정한 수익을 주기 위해 배당, 이자, 임대수익 등에 초점을 둔 자산군을 많이 편입합니다. 쓸 돈을 정기적으로 인출할 수 있다는 장점과 낮은 변동성, 배당으로 돈이 꾸준히 유입되는 자산이 많아 은퇴 자금 고갈 시기를 미뤄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은퇴 전에는 TDF, 은퇴 후엔 TIF가 유리합니다.
3)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펀드)
: 연기금 등 기관의 자금을 자산운용사 등 외부 전문기관이 운용해주는 방식입니다. 대형 연기금이 활용하는 자산 배분 방식을 접목하여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2. 나에게 맞는 디폴트옵션 상품찾기
원금보장 VS 수익 추구
상품을 고르는 첫 번째는 내가 추구하는 투자유형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합니다.
퇴직 후 연금을 받았을 때 수익률은 적지만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을 추구하는가, 원금이 보장 안되더라도 수익률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질문입니다.
당신은 현재의 정기예금 이자에 만족하십니까?
만족한다면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구성된 초저위험 상품을 고르시면 됩니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며 더 높은 수익을 원할 경우에는 저위험~고위험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본인이 관리할 역량이 되지 않는다면 TDF나 BF펀드로 구성된 상품을 고르시면 됩니다.
위험도 선택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고 싶다면 TDF,
일정 비율의 주식 투자를 유지하고 싶다면 BF펀드에 관심을 두시기 바랍니다.
TDF를 살펴보겠습니다.
은퇴 시점이 많이 남은 젊은층일 경우 중위험이나 고위험 포트폴리오를, 은퇴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저위험이나 초저위험을 선택이 가능합니다.
(상품 권유가 아니며, 선택은 본인이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금융기관 포트폴리오가 담고있는 펀드의 수익률도 체크하면 좋은데요.
주식과 채권 등 자신배분 현황, 손실 가능성, 과거 수익률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수익률은 3년 이상의 장기수익률을 중심으로 보면 좋습니다.
DC형, IRP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은 최대 70%까지만 위험 자산(주식 비중이 40%가 넘는 혼합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디폴트옵션은 이런 위험자산 투자한도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퇴직연금의 70%(주식형 펀드), 30%(정기예금) 으로 굴리던 A씨는 이번 디폴트옵션 선택으로 주식 비중이 높은 BF펀드가 담긴 고위험 포트폴리오를 선택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 정기예금이 만기된 후 해당 자금도 모두 BF펀드로 운용해 결과적으로 주식 비중이 상당히 높은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고 싶다면 디폴트옵션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요.
디폴트옵션으로 승인된 상품은 일반 퇴직연금 상품보다 금리와 수수료 측면에서 조건이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디폴트옵션은 일반 원리금보장상품보다 평균금리는 0.2% 높고, 수수료는 33% 낮았습니다. (2022년 11월 기준 고용노동부)
결론
디폴트옵션은 결국 투자 상품에 넣든, 예·적금에 넣든 적립된 퇴직연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가입자가 선택하는 제도입니다.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려면 원리금보장형 비중보다 투자상품 비중이 높아야 합니다.
물론 디폴트옵션을 그렇게 지정했다고 무조건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아닙니다.
때에 따라서 원금 손실을 볼 수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원금 손실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과 호주를 포함한 OECD 국가 평균 위험자산 비중은 50% 수준이며, 국민연금을 운영하는 공적 연기금 역시 위험자산 운용비중이 5~60% 입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어느 해에는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이 난다는 것인데요.
당장 해지할 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두었다가 노후에 쓸 자산이라는 특성을 생각한다면 당장의 원금 손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입니다.
투자 상품 권유가 아니며, 선택은 개인에게 달렸습니다.
부디 좋은 투자하시고, 현명한 노후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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